1세대 홈팟을 구입했지만 몇 개월 사용 후 중고로 판매했습니다. 이유는 활용도가 너무~~ 떨어져서요. 홈팟이 있으면 아이폰 및 맥북으로 음악도 좀 더 편하게 듣고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클리앙 등의 사용기 게시판을 살펴봐도 1세대 홈팟을 잘 활용하는 분들이 많지도 않았지요. 다들 고만고만하게 사용하는 것 같아서 그냥 당근마켓에 보내버렸습니다.
그런데 중고로 판매 후 갑자기 홈팟의 인기가 떡상합니다. 이유는 애플TV 2세대 출시 후 HDMI ARC/eARC를 지원했거든요. 장점은 HDMI ARC가 지원되는 TV에서 오디오 신호 수신 후 홈팟이나 홈팟 미니 스피커를 통해 오디오 재생이 가능합니다. 다시 말해 홈팟을 TV 기본 스피커로 사용이 가능해졌다는 거예요. 그래서 인공지능 스피커지만 한국어도 못하는 홈팟 1세대가 높은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중고 가격이 50만원 이상이었던 것 같네요.(제가 중고로 판매한 가격의 두배) 그렇게 높은 인기를 얻던 홈팟이 단종되어 더 이상 출시 안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갑자기 애플이 2세대 홈팟을 발표했습니다.
홈팟 2세대 출시일은 2월 18일 이었는데요. 글로벌 출시일이 그런 거고 국내 출시일은 아직까지도 미정입니다. 아직도 홈팟 시리는 한국어를 못해요. 그래서 전 직구로 구매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출시 가격은 299달러! 우리 돈으로 약 38만원 가량 되는데 관부가세 및 직구 배송료를 포함하면 대략적으로 40만원 중후반 정도가 구매 비용입니다.
홈팟 개봉기 입니다. 주문하면 위 노란 상자에 제품이 담겨 배송됩니다. 애플 포장답게 아주 깔끔합니다. 상자에서 홈팟 2세대 상자를 꺼내 개봉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기본 구성품은 홈팟 2세대, 전원 케이블 및 보증서 입니다. 1세대와 거의 흡사한 디자인으로 출시되었는데 정말 맘에 드는 점은 전원 케이블이 1세대와 달리 분리되는 방식으로 바뀐 겁니다. 그래서 국내에서 사용하기 좀 더 수월해졌어요. 기존 홈팟 2세대는 돼지코를 사용해야 했는데 그럴 경우 가끔 콘센트에서 스파크가 팍팍 튑니다. 그러나 홈팟 2세대는 8자 코드 구매해서 연결하면 스파크 튀는 일이 없어요. 저는 이케아에서 8자 코드 2m짜리 구매했습니다.
윗부분도 좀 달라요. 기존 홈팟 1세대는 윗부분이 좀 더 튀어나왔습니다. 2세대는 안으로 들어갔고요. 볼륨 버튼도 + - 딱 보이게 새겨 놨습니다.
위 사진에 보이는 구멍이 전원 단자 입니다. 분리방식이라 정말 맘에 듭니다.
홈팟 2세대 개봉 후 가장 먼저 아이폰과 연결 후 기본 설정을 해야 하는데 방법은 정말 간단합니다. 홈팟에 전원 연결하고 아이폰을 홈팟 근처로 가져가면 쉽게 설정할 수 있어요.
홈팟 전원 연결 후 아이폰을 근처에 가져가면 아이폰 카메라가 실행되고 홈팟을 카메라 화면 중앙에 맞추라고 나오는데 시키는 대로 따라 하세요. 몇 가지 단계가 있습니다. 홈 및 방 선택, 이용약관 동의, 아이클라우드 계정 및 와이파이 설정으로 홈팟을 구성하겠다는 설정 등을 순서에 맞게 따라하면 됩니다.
그리고 이때 홈팟을 애플TV의 스피커로 사용하겠습니까?라는 메시지가 나오는데요. 애플 TV 스피커로 사용할 분들은 선택하면 되고요. 시리 언어 선택도 해주세요. 한국어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언제쯤 홈팟 시리가 한국어를 지원하게 될까요? 많이 불편합니다. 대략적으로 이 정도 설정해 주면 홈팟 사용준비 완료입니다.
홈팟 구매 후 스탠드 구매를 고민 하는 분들 계시던데 사실 스탠드가 있으면 좋긴 합니다. 귀 높이에 맞춰서 세팅하면 더 좋은 음질로 음악 감상이 가능하다고 해요. 특히 스테레오 구성하셔서 사용하면 더 좋고요. 저는 아직 스테레오 사용자가 아니라서 스탠드를 구매하지 않았고 기존 오디오 장 위에 놓고 사용하는데 추후 스테레오 구성 시 스탠드 거치대를 구매해 보려고 생각중 입니다.
홈팟은 정말 장단점이 명확한 제품입니다. 우선 블루투스가 포함된 제품이긴 한데 블루투스 연결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와이파이 스피커로 사용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집안 네트워크 상황이 좋아야 하고 아이폰 또는 아이패드, 맥 등 애플 제품이 있어야 활용 가능합니다. 인공지능 스피커지만 한글 지원도 안해요. 그래서 한국에서 사용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기 애매합니다. 가격도 아주 저렴하지도 않아요. 국내에서 직구로 구매 시 40만원 중반입니다. 이 정도 가격이면 성능 좋은 블루투스 스피커를 구매할만해요.
그러나 저는 단점을 극복할만한 장점이 있다고 생각해서 구매 후 잘 사용 중입니다.
첫째, 우리집에는 아이폰, 맥북, 아이패드 등의 애플 제품이 많아 활용하기에 좋다.
둘째, 애플TV 4K와 함께 사용하니 거실 TV 기본 스피커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셋째, 평소 에어플레이2 지원 스피커를 잘 사용했다.(집에 있는 다른 에어플레이 지원 스피커와 함께 멀티룸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넷째, 음질이 나쁘지 않다.
다섯째, 스테레오로 사용할 계획이 있다. 현재는 한개만 사용하지만 추후 스테레오로 사용할 계획입니다. 그렇게 되면 돌비 애트모스도 지원하고 음질도 더 좋아집니다.
그 외에도 온습도계로 활용할 수도 있고 매터를 지원하는 스마트 허브로 활용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일 수 있겠네요. 애플 홈팟 2세대 구매하시는 분들은 위 장단점 꼭 확인 후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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