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팟 1세대, 홈팟 미니 구입 후 오래 사용하지 못하고 중고로 판매했지만 다시 2세대 홈팟을 구매한 이유는 애플TV 4K 3세대와 연결 후 사용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이 둘의 연동이 아니었다면 애플 홈팟은 저에게 그리 매력적인 제품은 아니었을 거예요. 구입 후 사용해 보니 예상했던대로 두 제품을 함께 사용하는 만족도는 상당히 높았습니다.
살까 말까 고민할 당시에는 이거 사서 잘! 활용할 수 있을까? 였습니다. 이유는 스마트TV를 사용중이기에 애플TV+를 비롯해서 티빙, 디즈니플러스 등의 OTT 서비스를 다양하게 활용중이었거든요. 더군다나 에어플레이2도 지원하는 TV라서 스마트폰 미러링까지도 문제 없었습니다. 다시 말해 애플TV 4K 3세대를 구매할 이유가 전혀 없는 환경이었어요.
그러나 저는 구매할 수 밖에 없었는데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애플TV 4K를 한번 사용해 보고 싶다! 라는 마음. 애플이 만든 셋탑박스는 어떨까? 특히 애플 생태계가 구축된 저희집에서는 더 잘 활용할 수 있겠지!라는 생각을 했었고요.
둘째, 기존 사용중이던 스마트TV의 조작 반응이 좀 느렸어요. 리모컨을 통해 조작하면 살짝 느린 반응을 했고 앱 실행 속도도느린 편! 또한 사용중이던 리모컨 방향키에도 문제가 발생 해 교체하려고 했더니 교체 가격이 무려 4만원이라고 하네요.
셋째, 홈팟2세대와 함께 애플TV 4K 3세대에 연결하면 TV 스피커로 사용할 수 있다! 그러면 돌비애트모스 지원 홈시어터 구매안해도 돌비애트모스 사운드로 영화 볼 수 있다! 뭐. 이러한 이유가 있었고 그래서 2022년 12월 스레드 네트워킹까지 지원하는 128GB 모델로 구매했습니다.
기대만큼이나 사용감은 쾌적했습니다. 앱 실행 속도는 물론 리모콘 반응, 리모콘 조작 편의성도 맘에 들었고 빨랐습니다. 특히 영화 보던 중 탐색하는 기능은 예상치도 못했는데 티비에서도 이런게 되네? 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리모컨의 터치패드 사용이 편리하며 측면 시리 버튼을 통해 음성 입력도 잘됩니다. 애플TV 4K 3세대를 사용해 보니 기존 스마트 TV에서 느낄 수 없던 쾌적함이 느껴졌어요. 또한 에어팟 연결성도 맘에 듭니다. 기존 TV에서도 블루투스 이어폰 연결 후 사용할 수는 있었지만 에어팟과 애플TV의 연결은 마치 아이폰에서 에어팟을 사용하는 것과 같이 상당히 자연스러운 연결을 지원하고 편리합니다.
이뿐 아니라 기존에는 아이폰의 영상이나 음악을 현재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 TV에 에어플레이2로 전송 후 볼 수 있었는데 이제는 애플TV 4K의 사운드를 현재 사용하고 있는 에어플레이2 스피커로 출력도 가능합니다. 기존 TV에서 지원하던 에어플레이2는 입력만 되었지만 이제는 애플TV를 통해 사운드 출력을 할 수 있게 되었거든요.
여기에 한가지 더! 애플 홈킷도 활용할 수 있어 에어팟 착용 후 디즈니 플러스로 영화보면서 화면 한쪽에 홈킷지원 CCTV를 띄워 놓을 수 있는데 이게 왜 좋으냐? 밤에 아이 재워놓고 거실에서 음향 올린 후 영화 보고 싶은 분들 있잖아요. 그럴 때 에어팟이나 에어팟 맥스로 영화 보면서 애가 깨서 울고 있나?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습니다.
집에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이런 기능이 왜? 필요한지 공감하실 겁니다. 제가 애플TV 4K 3세대 구입 후 느끼는 장점은 이 정도입니다.
애플 홈팟 2세대 구입 후 첫 사용 당시에는 큰 감흥이 없었습니다. 직구로 구매해야 하는데 가격이 45만원 정도 하거든요.(1세대는 20만원대에 구매했는데 가격이 많이 비싸졌습니다.)
별도 블루투스 연결을 지원하지도 않고 오디오 입력 단자도 없는 오로지 애플 제품과 무선으로 연결되는 스피커. 그리고 인공지능 스피커지만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기에 뭔가 물어보려면 영어로 질문해야 합니다. 많이 언급되는 홈팟의 단점들이죠.
기존 홈팟 2세대와 디자인도 거의 비슷해서 외관에서 느낄 수 있는 흥미로움도 없어요. 근데 사용해 보니 잘샀다! 스테레오로 구성할 걸 그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유는?
첫째, 애플TV 4K 3세대와 연결하니 TV 기본 스피커로 작동합니다. 한대만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리가 훨씬 더 풍부하고 음량 확보 또한 잘 되며 저음이 가득해서 영화 볼 때 더 흥을 돋어 줍니다. 하나도 이렇게 좋은데 스테레오로 구성하면 얼마나 더 좋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예요. 이래서 사람들이 TV에 별도 사운드바를 연결해서 사용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집은 세리프TV라서 사운드바 둘 곳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냥 기본 스피커만 사용했는데 홈팟 2세대를 구입하고 나니 채워지는 사운드로 인해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로 영화 볼 때 행복지수가 올라갔어요.
둘째, 음악도 TV로 보게 됩니다. 전에는 왜? 애플뮤직앱이 삼성TV 앱스토어에 있나? 애플TV 앱스토어에 있는걸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음악은 스피커로 듣는거잖아요. 근데 홈팟 2세대와 연동을 해놓으니 TV로 음악을 듣는게 이해가 되고 뮤직비디오도 자주 보게 됩니다. 이유는 가사보기! 노래를 듣는것만으로도 좋지만 가사가 큰 화면으로 나오면 따라부르기도 좋거든요. 근데 소리는 홈팟2세대에서 좋은 음질로 나오고~ 유튜브에서 다양하게 큐레이션된 음악을 듣기에도 좋고(essential;, 나얼의 음악세계, 리플레이 등) 평소보다 뮤직비디오를 자주 보게 되더라고요.
셋째, 온습도 센서 확인! 저희집에는 거실에만 온습도 센서가 없는데 애플 홈앱으로 거실 온습도를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꼭 필요한 제품이 아니라서 별도 온습도 센서를 구입하진 않았는데 홈팟에 포함된 기능이라 오~~~~~ 하면서 좋아했네요. 제가 1세대 홈팟 사용할 때에는 지원하지 않던 기능인데 이제 홈팟을 온습도계로 활용할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애플TV 4K 3세대는 20만원 중반, 홈팟 2세대는 40만원 중반! 지금의 구성을 위해 약 60만원 중반의 비용을 투자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아주 잘 사용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것 같아서 충분히 구입할만한 제품이다!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평소 음악 감상을 즐기고 OTT를 통해 영화를 자주 본다면 구입할만한 가치가 있는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홈팟 2세대는 스마트 스피커이기에 자동화 추가로 아침 기상시간에 맞춰 원하는 음악을 재생시킬수도 있고요. 단축어 기능으로 버튼 한번 눌러 노래를 재생하도록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사용자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가치가 올라갈 수 있어요.
위 두가지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저와 같은 고민을 갖고 계신 분들 계실 것 같습니다. 우리집 TV가 스마트TV인데 애플TV를 사는게 뭔 의미일까? 애플 홈팟 2세대가 블루투스 연결도 안되고 연결 단자도 없어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없으면 음악 재생도 안된다는데... 애플TV에 연결하려고 이걸 사는게 맞는 걸까? 저도 똑같은 고민을 했었고 구입 후 너무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없어도 살아가는데 지장은 없어요.(이건 뭐라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근데 구입 후 사용해 보니 집에서 tv로 영화보고 음악듣는게 더 쾌적해졌습니다. 난 좀 더 나은 멀티미디어 라이프를 원한다! 그런 분이라면 구입 후 만족하면서 사용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상 사용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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